1년 7개월만의 재발이다. 같은 위치. 1시방향. 재발치곤 그리 빠른편은 아니라 하지만 너무나 똑같은 위치의 종양이라 엄마도 원장님도 다소 당황한 눈치. 내가 중성화를 안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각오를 해야하는 질환. 그래도 엄마는 이제와서 내 고환을 들어낼 생각은 없다고 하신다. 테스토스테론도 분비되지 않고 고환을 상실했을 때 내가 느끼게 될 심리적 공허감이 있을까봐 그것만은 싫다 하신다. 이번에도 조직 검사를 권했지만 엄마는 장고 끝에 안 하기로 하셨다. 여러가지 정황상 양성일 가능성이 크고 혹여 악성이라 하더라도 당장 고환에 통증이 없으니 수술여부를 엄마께 결정하라 할 거고 그면 엄마는 또 고민하고 어쩜 수술 결정을 안 할 가능성이 크니 조직검사는 결국 무의미하다는 게 엄마 결론. 차라리 2년에 한 번씩 스켈링과 종량제거를 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잖나 라는 생각. 어차피 잦은 검사를 하니 칼슘과 엑스레이 등을 통한 점검도 가능하고,,, 암튼 그러저러한 이유로 조직검사는 안 하기로 하고 원장쌤도 엄마의 선택에 손을 들어 주셨다. 그닥 악성의 위험은 감지하지 못했지 때문이라 믿는다.
난 스켈링, 치주치료, 송곳니 발치도 했다. 발치된 송곳니엔 초록색 이끼같은 것이 끼여 있었다.ㅋ 관리소홀.ㅋ 엄마는 이제부터 양치질을 꼭 잘 해 주리라 원장님께 약속은 하셨다만,,, ㅋ,,,
목주변과 귀 뒤쪽의 지방종들도 모두 레이져 시술했다. 크고 작은 거 다 합칮면 한 12개쯤,,
조직검사 의뢰 안 해도 이래저래 100만원이 훌쩍 넘는 병원비. 원장쌤은 10%이상은 엄마의 간호 몫이라며 금액을 조절해 주셨고,, 지방종 개수랑 부과세까지 다 계산하면 10%가 넘는 금액을 할인 받은 셈. 물론 현금 계산이었으니 가능한 절차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원장님이 말씀이라도 그렇게 해 주시고 계산보다는 가족같이 챙겨주시는 맘씀씀이에 엄마는 고맙다 하신다. 밤 9시 넘어서까지 계속 상황 체크 해주시공,, 어찌됐는 내나이 17인데 수술 후 아무일도 없던듯 회복되고 하는 거 봄 엄마는 비싼 게 아니라 하신다. 얼렁 탈탈 털고 일어나야지,,,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임을 안다. 근데 배고프다. 계속 식탁 주변만 어슬렁 댔당. 빨랑 원래 내 양의 밥을 먹고 싶당ㅋ
"울 아들 마르스 사랑해. 잘 견뎌줘서 고마워"
"엄마 아까 마취 깰 때 괴성 지르면서 화내고 짜증내서 미안. 난 케이지가 싫고 그땐 그 상황이 이해할 수 없이 싫었어요. 이젠 안 그럴게요. 엄마 사랑해요. 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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