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스 이야기

[스크랩] Re:Re:마르스가 많이.. 안 좋아요...

말스맘 2014. 9. 8. 16:28

전생에 무슨 좋은 일을 했기에 이렇게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지,

이리 많은 분들께 사랑과 응원을 받는 마르스와 저는 진정 전생에 쪼매난 도시라도 하나 구했음이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ㅎㅎ 꾸벅..

 

수혈은 수혈당시의 부작용과 72시간, 그리고 1주일을 지켜봐야 한다고 하네요..

젤 걱정했던 수혈 당시의 쇼크 등의 부작용은 다행이 없이 무사히 300cc 정도의 피를 11시간 정도에 걸쳐 마르스 몸에 집어넣는 것은 성공을 했어요. 모든것이 여러분의 응원 덕분이라 진심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72시간 동안 원래 마르스 피와 들어온 피가 서로 섞이며 필요한 건 남고, 필요없는 건 걸러내는 뭐 그런 작업들을 한다는군요.

 

현재는 피오줌 등의 반응도 없고, 맑은 오줌을 많이 싸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혈검 결과는 다행히 수혈의 효과로 빈혈관련 수치는 회복을 했고, 알부민 수치까지 약간의 도움을 받은 상태이고,

칼륨 저하와 암모니아의 증가 번수치 상승 등의 예상했던 불안요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요.

또 아직은 72시간이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 긴장하고 있구요ㅜㅜ

 

작년에 신부전에 요독이 왔을 땐 진짜 죽을 것 같아 울며불며 케어하고 병원 들락거렸는데,

오늘 마르스의 번수치는 그때보다도 훨씬 높은, 그니까 마르스 견생 18년차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네요..

근데요.. 아후 다행이다.. 이제 신부전 관리만 함 되는 거잖아 하는.. 참.. 아이러니한 감탄사를 내고 있는 접니다..

마르스는 심장도 안 좋고 피도 모자라 수액도 제대로 달 수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근데 이젠 피는 있으니 수액을 할 수 있어서.. 것두 심장 때메 적극적인 처치는 못하는 데도 말이죠..

 

아직 마르스는 몸무게도 회복하지 못했고,

여전히 식욕은 없으며,

후각도 아직은 거의 없는 상태예요..

수정체가 빠진 한쪽 눈에선 계속해서 안방수가 흘러나오고,

고통으로 꽥꽥 소리도 지르구요..

다른쪽 눈의 수정체도 살짝 함몰된 것이 불안불안하네요.. 후...

누가봐도 많이 아픈 티가 팍팍 나는 마르스입니다..

누구나 안쓰럽게 생각되어질 그런 모습이죠..

 

하지만 등판의 화상흔적은 조금씩 조금씩 아물어 가고..

자꾸만 뒤로 젖혀지는 목이지만 나름 힘도 주려고 하고...

그냥 그렇게 좋은 쪽으로, 긍정적인 것만, 조금은 억지스럽게 보려구요..ㅎㅎ

 

여러분이 있어 넘넘 든든합니다..

얼굴 한 번 못 뵌 분이 훨씬훨씬 많은데도

이리 힘을 보태주시고,

진심으로 걱정해주시고,

이 뜨거운 가슴들을 어찌 보답하면 좋을까요..

마르스 녀석 청력은 아직 있으니 아마 여러분들의 응원소리를 다 듣고 있나봐요..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언제한번 찐~~하게 뵈야 되는뎅... 그죠...  

 

 

출처 : 나이든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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