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 아야 아파요ㅜㅜ

안약이 또 추가됐당ㅜ... 옵티뮨..

말스맘 2014. 6. 21. 00:07

 

오른쪽 눈엔 상처가 있다. 동자안에 실핏줄이 보이는..

좀 오래됐는데 당시에 원장님이 학대견에게서 주로 보이는..

하시며 농담섞인 의혹의 눈(?)으로 쳐다보셨더랬다.ㅋ

아마 그때, 마르스가 침대서 떨어졌는데 좌식의자와 우당탕 했던 기억이..

 

암튼 그래서 자가혈 조제 안약도 넣고 해서 나름 안정되고,

당시 백내장이 있었고,

눈이 건조해 아래꺼풀이 홀딱 뒤집어져

비주얼은 귀여우나 사실 많이 신경 써야하는 시기였다.

 

눈이 건조하지 않도록 수시로 인공눈물을 넣고

출근전엔 옵타젤을 넣고 해서

백내장 관리와 함께 건조증이 오지 않도록 하라하셨는데..

내가 살짝 방심했다.

그 사이에 녹내장 초기약까지 처방 중이다.

 

왠지 눈동자가 딱딱해진 거 같고,

시력도 많이 안 좋아진 것 같고,

눈 검사 안한지 좀 된 것 같고 해서

혈압이랑 소변 체크하러 간 김에 눈 검사를 했다.

 

결과는,

그나마 다행. 내가 생각한 최악은 아니었다.

안압 높아지고, 시력 아예 없다... 하실 줄 알았는데,

나름 안압은 유지되고 있고,

시력도 저번이랑 그닥 많이 다르지는 않다고,

물론 전부터 시력이 좋은 건 아니었으니까...

그래도 한숨 놓았다.

 

근데 문제는, 눈물분비량..

저 종이가 시간이 좀 지나서 그나마 조금 더 번진거지..

오른쪽 눈은 아예 눈물이 없을 정도..ㅜ

 

그동안 건조하지 않게 일러준대로 잘 관리했냐고 물으셨다.

결과가 말해주듯 당연히 아.니.오.

 

따라서 오늘 또다른 약이 추가되었다.

왼쪽 눈은 하던대로 하고,

오른쪽 눈에 옵티뮨을 넣어야 한다고ㅜ 눈물 분비를 위해서라고 하셨다.

 

이 대목에서 난 또한번 울 원장님께 감동..

왜?

쪼매난 게 가격이 친절하지 않은 저 옵티뮨을 서비스로 주신 것.

비싼 걸 공짜로 받아서 감동한 게 아니라,

서비스하는 이유 때문이다.

 

원장님은,

마르스가 눈이 더 안 좋아진 걸 주치의인 본인이 발견하지 못한 게 미안하다 하셨다.

 

이런...

엄마인 내가

만날 같이 사는 내가

내 아들 눈 이상한 거 발견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그건 보호자로서 당연한 거고

어찌됐든 주치의라면 보호자보다 먼저 살폈어야 했다는 말씀이시다.

 

감동이다.

18년을 혼자 크고 있는 아이에게

나 말고 누군가가 함께 있다는 생각에 맘이 따뜻해진다.

점점 늙어가서 점점 느려져서

이 빠릿빠릿한 세상에서 이제 도태만 남았다고 생각한 내 아들에게 든든한 우리편이 생긴 듯...

 

 

리포직은 옵타젤 대신 사용하는 것이고,

큐티스는 누마렌 같은 인공 눈물이다. 약국에 큐티스밖에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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