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 아야 아파요ㅜㅜ

세번째 종양제거ㅜ

말스맘 2014. 3. 19. 14:00

 

기록을 뒤져보니 11년도,

그러니까 지금 원장님 처음 만났을 때,

고환제거를 고려해 봄이 어떠냐를 들은 적이 있었네.

당근 엄마는 나의 정체성과 정신적 충격이 있을 거라며

십년이 넘게 간직한 그것을 그리 허망하게 잃게 할 순 없다했고,

원장님 또한 중성화하기엔 다소 늦은감이 있다며,

견주의 의견에 따르겠다고 했었지.

테스토스테론에 의한 종양이니 어쩌면 몇 년에 한 번씩 제거 수술을 해야할 지 모른다고 하셨고,

엄마는 스켈링할 때 수술도 같이 하겠다며

절대 중성화할 맘이 없었더랬다.

 

그 후로 세번째... 비슷한 위치의 종양제거 수술을 한 거다.

엄마의 예상과는 다르게 난 나이가 들면서 여기저기 아팠고, 전신마취의 부담을 고려해야겠기에 스켈링은 못하고 국소마취로 종양만 도려낸 거지.

 

원장님이 그러셨다.

젤루 후회되는 게 그때 좀 더 적극적으로 중성화를 설득하지 못한 거라고,,,

 

엄만 이제와서 지금이라도 할까요? 하신다ㅜ. 이런ㅡㅡㅠ